♬ 우주음악이라고 하면 SF영화 "스타워즈" 등에 사용된 영화 음악이 유명
한데, 클래식 음악에도 우주 그 자체를 묘사한 음악이 있다. 그것이 바로 
이 모음곡 "혹성"이며, 영국의 작곡가 홀스트의 대표작이다. 유럽에서는 옛
날부터 점성술이 매우 발달했다. 홀스트는 이 곡에서 태양계에서 지구를 제
외한 7개의 혹성을 점성술적 측면에서 개개의 성격을 잘 표현하였다. 홀스
트가 이 곡에 착수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이었으며, 이 곡
의 제1곡이 "화성-전쟁의 신"으로 되어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 하겠다. 
홀스트는 행성마다 부제를 붙였다. 목성인 쥬피터는 신의 왕, 토성인 새턴 
은 생명을 주는 신, 금성인 비너스는 사랑의 여신, 화성이 마더스는 전쟁
의 신, 수성인 머큐리는 날개 달린 전령, 천왕성인 유러너스는 요술장이 
신, 해 왕성인 넵튠은 물의 신이다. 그런데 이 곡에는 명왕성이 없다. 이것
은 홀스트가 의식적으로 제외시킨 것이 아니라 이 곡이 작곡된 1910년대에
는 명왕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