♬ 베버를 가리켜 멘델스존은 [낭만주의 관현악의 무기고]라고 칭찬했다. 
베버는 태어나면서부터 극음악의 작곡가였 다. 그리고 멘델스존이 칭찬한 
것처럼 독창적 관현악법을 창안하여 그를 뒤따르는 바그너에로의 길을 개척
했다. 이 오페라에서의 <이리 골짜기> 장면 같은 것은 참으로 뛰어난 음악
이다. 대본은 법률가 킨트가 썼고, 베버는 3년이라는 긴 세월을 열의와 신
중을 다해 작곡에 몸바쳤다. 그리하여 1821년 5 월 13일에 완성했고, 동년 
6월 18일에 베를린 왕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. 이야기는 18세기 중엽 보헤미
아 산림지대를 무대로 한다. 호림관 선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연과 인
간, 선과 악, 사랑과 죽음이 얽히는 내용이다. 이 서곡은 극중의 주요 선율
을 접속시켜 만든 것이 아니고, 교향시 같은 구성을 가지는 것이 특색이
다. 곡은 아다지오 4/4박자, 서주를 갖춘 소나타 형식이다. 서주에서는 4개
의 호른에 의해 연주되는 목가적 선율이 아 주 유명한데 나중에 가사가 붙
여져서 찬송가 제294장 [내 주여 뜻대로......]에 전용되었다. 주부에 들어
가면 순간에 음악은 어둡게 바뀌고 을씨년스러운 선율이 따른다. 주인공 막
스의 절망을 나타낸다. 이어 서 제2막 <이리 골짜기>의 선율이 나타난다. 
이것을 제1주제라 한다면, 제2주제는 정반대로 아가테의 환희의 노래 가 클
라리넷에 의해 밝고 상냥하게 부상된다. 전곡은 이 선율들을 토대로 발전하
여 막스와 아가테의 사랑의 승리 로 노래하면서 현란하게 끝난다.